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 팬픽 - 애니

습작/LOL 2012. 3.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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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09:10:47

 

 

 

 

 

~~.”

 

숲의 침묵을 깨운 것은 작은 소녀의 명랑한 목소리였다.

 

정말 길이 맞는 거야? ?”

 

분명 낮인데도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숲속이지만, 작은 아이의 목소리에는 점의 두려움도 들어있지 않았다. 손에 들린 곰인형을 빙글 빙글 돌리며 말을 거는 것을 보면 오히려 상황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길이 아닌 같은데~.”

 

물론 노래를 부르듯이 끊임없이 곰인형에게 말을 거는 천진난만한 모습은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전혀 이상할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공포감을 전혀 찾아볼 없는 태도는 일면 기괴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옷차림도, 손에 들린 인형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원피스, 거기에 칠하듯이 그린 검은 화장. 그것은 마녀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인형. 분명 아이가 가지고 즐겁게 놀아야 하는 것임에도 곰인형은 어쩐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더욱이 제법 날카로워 보이는 이빨과 발톱까지 인형에 장식되어 있어 아이의 모습 못지않게 기괴한 모습이었다.

 

흥흥~ 이거 보라구. 전혀 길이 나오지 않는 ? 역시 반대쪽으로 가야했다구~.”

 

소녀가 구박하듯이 인형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작은 몸집에 맞는 앙증맞은 손이 곰인형을 툭툭 때리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고 있지만, 역시 숲과는 전혀 다른 장소에 있는 위화감 투성이였다.

 

1 연극의 블랙 코미디와도 같은 상황. 그런 위화감을 것은 소녀를 찾아다니던 사람들이었다.

 

…….”

 

소리 없이 나타난 일단의 사람들. 숲속에는 무성한 풀숲과 굵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사각이 넘쳐난다. 그런 사각 속에서 소녀의 시선을 피해 숨어 있던 자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손에 들린 것은 비수, 손에 들린 것은 그물, 입에 걸린 것은 비열한 웃음.

 

어떻게 보아도 좋은 의도는 없어보였다.

 

갑작스런 상황에 소녀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하고 기울였다.

 

그러더니 이어지는 해맑은 웃음.

 

꺄하하, 이거 , 티버~. 역시 내가 가는 방향이 맞잖아~.”

 

방금 전까지 인형을 구박하던 소녀가 이제는 자신이 선택했다는 듯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귀엽게 봐줄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무척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

 

혹시…… 미친 계집은 아닐까요?”

 

남자가 가장 덩치 남자에게 속삭였다.

 

크흠, 상관없지 않나? 어차피 필요한 몸뚱이랑 얼굴이지 머릿속이 아니니까.”

 

그래도 왠지 재수가 없어서…….”

 

짜식아. 그래도 봐라. 어린 데에 젖살도 통통하지. 거기에 생긴 것도 마녀 같이 생겼으니 이만하면 상품이 아니냐.”

 

대화에서도 있지만 소녀 앞에 나타난 것은 유괴범이며, 인신매매범들이었다. 그것도 제법 악질에 속하는 축으로, 특이 취향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악당계의 모범이었다.

 

손녀뻘의 어린 아이들만 찾는 늙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성격이 사나운 노예를 고집하는 가학적인 변태들도 있었다. 그리고 요즘 유행은 영매나 마녀와 같이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것들이었다.

 

지금 눈앞에서 혼자 인형놀이를 하고 있는 소녀라면 다방면으로상등품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분명 상당한 가격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무리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꼬마야. 좋게 말할 아저씨를 따라오지 않으련?”

 

나뭇잎 사이로 들어온 햇빛에 칼날이 반사된다. 날카롭게 번뜩이는 비수를 까딱 거리며 한껏 거들먹거리는 사내. 입에 걸린 비열한 웃음이 소녀를 압박했다.

 

보통 이정도면 상대가 겁을 집어먹고 알아서 기게 되어 있었다. 혹시 도망을 간다면 그물을 던지기만 해도 된지 실제로 칼을 일은 없다. 귀한 상품에 흠집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칼을 쓴단 말인가.

 

하지만 작은 소녀의 반응은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다.

 

흐응~ 아저씨 나쁜 사람?”

 

고개를 갸웃거리며 여전히 천진하게 묻는 소녀. 목소리에는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아니, 애초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소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인형과의 대화지 눈앞에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이것 , 티버~.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티버는 정말 바보 같다니까~?”

 

이제는 아예 인형을 이리 저리 흔들면서 괴롭히는 소녀. 그런 소녀를 멍청하게 보던 남자의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년이 눈깔에 뵈는 없나.”

 

다시 앞으로 나서는 남자. 남자의 눈에 비춘 것은 자신을 향해 인형을 던지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퍼억!

 

인형이 날아온 것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니 인형이 부딪혔다고는 생각할 없는 전혀 다른 파열음이 울린다.

 

크르릉.”

 

화를 내며 앞으로 나서던 남자가 있던 자리에서는 이상 그의 모습을 없었다.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거대한 마리. 어디서 나타난 건지 없는 곰이 자리에 있었다.

 

순간적으로 유괴범들의 사고가 정지했다. 분명 눈앞에서 벌어진 현실임에도 이해할 있는 범주는 넘어섰기 때문이다.

 

인형이 날아와 사람을 쳤다. 그런데 사람은 없어지고 자리에 곰이 생겼다? 더욱이 곰은 거대하고…… 입김 대신 불길을 뿜고 있었다!

 

, 어어…….”

 

곰은 어디에서?

 

자식은 어디 갔지?

 

계집을 잡아야 하는데…….

 

다음 순서가 뭐더라?

 

지금…… 우리가 하고 있었더라?

 

쿠어어엉!”

 

퍼억!

 

멍청하게 서있던 자들을 깨운 것은 곰의 포효였다. 인간 따위와는 비교할 없는 숲의 포식자가 자신의 분노를 내질렀다.

 

거친 파육음과 함께 유괴범이 조각났다.

 

단순히 팔을 휘둘렀을 뿐인데 상체의 반이 뜯겨 나가고, 순간적인 압력에 안구가 튀어나오고, 내장이 비산한다. 그것은 조각났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거기에 더해 박살난 시체조각에서는 지독한 살타는 냄새가 풍겼다. 곰은 입에서 불을 뿜는 정도가 아니라 몸에서 불꽃이 튀고 있었다.

 

으히햐아악!”

 

의미를 없는 비명을 지르며 남자들의 정신이 무너져간다. 웃기는 일이지만, 이런 범죄 집단은 의외로 미신에 약하다. 항상 법의 밖에서 살아가다보니 다른 것에 기대는 경향이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이해불가의 현상은죽음 직접 자신을 찾아온 것으로 밖에는 생각할 없는 일이었다.

 

마녀! 마녀다!”

 

절망적인 외침. 지금까지 마녀를 잡아서 팔아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정말마녀와 비슷한범위를 넘지 않았다. 이렇게 마녀를 직접 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패닉에 빠져 어쩔 몰라 하는 자들. 하지만 그중에서도 조금은 침착하게 행동할 아는 자가 있었다.

 

마녀를 죽여라! 그럼 있어!”

 

소리친 것은 처음 소녀를 평가하던 덩치 남자였다.

 

그물을 던져! 달려들어 새끼들아!”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도 살겠다는 본능으로 그물을 던진다. 괴성을 지르며, 비명을 지르며, 혹은 욕설을 내뱉으며 집어던진 그물이 겹겹이 소녀를 뒤덮다.

 

와중에도 누군가는 곰에게 치여 박살나고, 누군가는 곰의 몸에서 뿜어지는 불길에 눈이 멀었다.

 

아비규환의 참상이지만 그물에 잡힌 소녀는 단순히 투덜거릴 뿐이었다.

 

~~ 너무 늦잖아~.”

 

크아악!”

 

소녀의 태연한 마디를 듣는 순간 덩치 사내가 발악적으로 달려들었다.

 

손에 들린 것은 비수. 입에 걸린 것은 절박함.

 

푸욱!

 

무언가에 파묻히는 듯한 비수의 감촉. 표정이 흉하게 일그러진 남자와 그물에 감싸인 소녀의 눈이 마주친다.

 

소녀의 입에 미소가 맺힌다.

 

사내의 입에 공포가 맺힌다.

 

흐응~ 너에게서는~.”

 

푸확!

 

순식간에 타오르는 그물.

 

뜨거운 열풍에 재마저 남기지 않고 날아가 버린 그물 아래 나타난 것은 붉은 불길을 두른 검은 마녀였다.

 

혼신의 힘을 다한 칼조차 뚫지 못하는 무거운 열기. 속에서 작은 마녀가 남자에게 최후를 선고했다.

 

너에게서는~ 타는 냄새가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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