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패망

쪽지 2012. 7. 22. 18:55

마르크스 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기본 핵심은 구성원 전체의 평등이다.


모두가 똑같이 일하고, 모두가 똑같이 나누어 갖는다.


계급, 지위는 그것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며 집단의 대표자는 단순히 총괄자일 뿐이다.


노동자는 국가 전체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각자에서 평등하게 부여된 노동을 하며


계급과 지위를 가진 자는 그 필요 생산량과 생산물의 분배 등의 관리를 한다.


이것을 통해 집단의 구성원은 완벽하게 평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모두가 공평한 행복을 얻는다.


이게 공산주의다.


분명 이 사상은 대단한 것이다.


이 이론 대로만 되면 모든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절대다수에 의한 행복을 기본으로 한다.


즉, 소수의 희생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이런 민주주의 속에서 탄생한 자본주의는 그 절대 다수를 만들 수 있는 힘, 즉 자본이 절대적 권력 지향점이 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자본을 가진 자가 집단을 휘둘러 자신에게 맞는 절대 다수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굉장히 불합리한 방식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공산주의, 사회주의는 망했다.


그것도 아주 쪽박을 찼다.


이런 현상을 가지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택한 나라들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폄하하고,


그 망할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국민을 속이기 위해 말한 거짓, 환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망한 원인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다.




바로 인간에게 맞지 않는 사상이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역할을 가지고 똑같이 일하며 모두가 똑같이 얻는다.


관리자의 역할은 집단의 생산활동을 총괄하는 것이며, 집단 유지의 의무를 통해 노동을 대신 한다.


이 구조를 정확히 보여주는 모델이 있다.


바로 개미와 벌이다.


여왕개미, 혹은 여왕벌에 의해 모든 조집이 구성되며 모든 구성원은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거기에 충실한다.


모든 생산물은 공산품이며 모두가 나눠가진다.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내는 모델은 개미와 벌이다.




이런 구조가 확립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집단을 위한 생각 외에 개인적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개성이 확실하게 배제 될 수록 이상에 다가가는 것이 된다.


개인의 개성이 배제 되면 발전의 가능성이 사라진다.


또한 개인의 가치가 떨어지고 삶에 대한 욕구가 적어진다.


곤충이야 집단의 생존만으로 괜찮을지 모르지만 뇌 기능이 넘처나는 인간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또한 모두가 똑같이 노력하고 똑같이 얻는다는게 보기에는 좋은데 개인의 의욕을 전혀 북돋지 못하는 방식이다.




100명이 모두 똑같이 10의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한 명이 11의 일을 했다고 가정하자.


원래대로라면 11의 일을 했기 때문에 11의 생산물이 돌아가야겠지만, 공산주의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0.01의 생산물이 돌아간다.


일을 열심히 할 맛이 당연히 안 난다.


모두가 11의 일을 하면 된다? 문제는 그게 힘들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며 같은 조건이라면 더 편한 것을 원한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모두가 나태해지는 쪽이 몇 배는 더 쉽다.


당연히 생산력은 저하되고 모두가 공평하게 가난해진다.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망한 것일 뿐이다.


인간의 사고력이 현재의 절반도 안 되었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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