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정말

아아, 정말

http://blog.naver.com/cumaniki/100063470964
2009-03-11 13:17:57

그곳은 넓고 푸른 언덕

한쪽으로는 붉은저녁 노을이 비추고

그 위에는 이파리 없는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저녁의 바람 탓인지 조금 서늘한 언덕

사람의 손은 조용한 이 언덕마저 차가운 쇠로 깎아버린다

푸른 언덕과 붉은 노을을 깎아내고 나무마저 베어낸다

 

껍질이 벗겨진 채 수맥이 터져 물이 흘러도

사람의 손은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르고

그 여린 속에 이빨을 박아 넣고 달콤함을 즐긴다

 

아아, 정말 맛있는 사과다